[팩트맨]전기차가 낙뢰 맞으면?…오해와 진실

2020-05-19 9



어둠이 내린 하늘 낙뢰가 내려칩니다. 나무에도 떨어지고, 도심에도 몰아치죠.

지난해, 우리나라에 떨어진 낙뢰 6만 6천 번이나 됐는데요.

최근 번개를 동반한 호우주의보 상황에서, 전기차 운행이나 야외 휴대전화 사용, 위험하다는 속설도 있는데, 사실인지 따져보겠습니다.

낙뢰는 구름에서 지면으로 방전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말하는데요.

한 번 맞으면 80%는 즉사합니다.

먼저, 낙뢰 칠 때 우산 써도 괜찮을까요?

실험 영상 보시죠.

똑같은 높이의 마네킹에 인공낙뢰 떨어지게 했더니,

우산을 쓴 마네킹에 낙뢰가 떨어지더니, 우산대를 따라, 통과하는데요.

우산, 낚싯대, 골프채처럼 뾰족하고, 금속성 물건, 주의 필요합니다.

전자파가 나오는 휴대전화는 어떨까요.

휴대전화 사용할 때와 휴대전화를 들고 있지 않을 때 실험 결과 반반 비율로 큰 차이 없었는데요.

휴대전화 전자기파, 낙뢰와 전혀 다른 주파수라 영향 없다는 결과입니다.
(실험 : 한국전기연구원)

금속 재질 귀걸이나 목걸이도 낙뢰 위험 매우 적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낙뢰 치는 날 전기차 몰아도 되냐" 문의 많은데요.

낙뢰가 떨어져도 차량 외부로 흘러, 타이어를 통해 땅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전기차도 일반 차량과 마찬가지로 차량 내부는 안전합니다.

다만 환경부 지침에 따르면, 천둥 번개가 심하게 치는 날엔 야외에서 충전은 위험합니다.

한 가지 더! 낙뢰가 칠 때 야외에 있게 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문노 / 한국전기연구원 전기환경연구센터 책임연구원]
"나무 밑에는 있으면 안 되고 최소한 10m 이상은 (떨어져서) 웅크린 자세로 있는게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사안 팩트맨에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 한정민, 유건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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